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고 한다면 기준이 없다는 이야기다. 요즘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하는 일들에서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있다. 성폭행이 외박을 가지 못해서고 계급이 성별로 대체되고, 만들어진 정책이 없어진다.
그른 것을 옳다고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고 하여 옳고 그름에 표준이 없으니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이 날마다 변하게 된다. 공직자들이 이기고자 하는 것은 이기고 벌을 주고자 하면 벌을 주게 된다. 국민의 입만 시끄러워지고 있다.
겉으로는 상당히 논리적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논리의 형식만 가지고 국민의 생각을 뒤집어 버리는 방식으로 정치나 정책이 나아가고 있다. 정부와 국민이 서로의 연관성을 잃어버리고 시야가 개별 사안이나 현상에 머물고 있다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세상 이치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비가 그치면 햇빛이 나듯, 이것에서 저것으로 변화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것이 저것으로 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큰 것은 변해 작게 되고, 태어나면 살아갈수록 죽음으로 가까이 간다.
오늘 옳은 것이 내일 그른 것이 될 수 있는 변화와 상대적 연관성을 가지고 항상 서로의 대척점을 향해 나아가고 진화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고립되고 고착화되는 상태에 빠지고 있다. 큰 것은 계속 큰 것으로, 작은 것은 계속 작은 것으로 남는다.
모든 것이 말에서 시작하지만, 살다 보면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것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행동이 말의 한계성을 단번에 털어버리고 의미를 더욱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도 있다. 말을 가지고 말이 아니라고 하면, 모든 시비와 시야가 말에만 머문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니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책임이 없어지고 가당치 않는 논리만 넘쳐난다. 손가락을 가지고 달을 가리키니 달은 없어지고 손가락만 남게 되는 식이다. 서로의 연관성을 잃어버리고 자기 안에 머물게 된다.
서로의 상대적 연관성을 잃어버리고 시야가 개별 사물이나 현상에만 머물게 되면 이것이 저것으로 진화하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해진다. 이 때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것과 저것이 관계를 맺고 변화와 통일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큰 것은 작은 것과, 높은 것은 낮은 것과 연관을 맺고, 나아가 큰 것이 작은 것으로, 높은 것이 낮은 것으로 될 수 있다. 말과 행동이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세상 만사가 제각각의 고정된 틀이 아니라 생각 하나에 달려있다는 부처님 말씀이 의미가 있다.
상호 연관이나 변화와 통일의 관점에서 볼 때 큰 세상 천지가 하나의 작은 손가락과 같아지고, 넓은 만물이 한 마디 말이나 하나의 행동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객관적 현실 상황은 행동이 필요한데, 말로 현실을 대신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어리석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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