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그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한다. 양반 상놈들이 살던 봉건주의 시대에는 모시는 주인을 위해 하인이 대신 매를 맞는 제도도 있었다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내가 그의 벌을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좌제가 없어진 이후에는 다른 사람이 잘못을 범했으면 어떤 이유로라도 죄가 없는 나를 벌해서는 안된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이루어지는 범죄에 대해 화를 내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불합리한 일인데도 내가 스스로 이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 때, 빚쟁이처럼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당당하게 불합리한 일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면 처음에는 불합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가 더 많다.
인생살이는 종종 내 마음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화를 잘 내는 것은 바로 자학과 비슷하게 아름답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사소한 모욕을 견디지 못해 극도의 순간적인 분노로 인해 살인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에 일어나는 큰 원망은 그 원한의 씨앗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동시에 뿌려주게 되고, 그 순간 씨앗이 가져올 결과는 나의 통제영역을 벗어나 내가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많은 사람이 이 때문에 번거로움과 생각지도 못한 재앙에 처할 수도 있다.
자연의 이치나 사람의 정리는 지나고 보면 사사로움이 없고 늘 마음이 선한 사람과 함께 다니지만, 선한 사람에게 반드시 보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보답을 기대하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게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에게 학원가라고 독촉하지 않는 것은 방임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의 일을 알아서 잘 하게 만드는 방법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독촉하지 않는다"는 것은 방임이 아니다.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도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맞는 이치다.
좁은 시각에 사로잡히면 의식의 전환이 불가능해지고, 얻을 것이 없게 된다. 의식은 평소 의식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세상을 인식한다. 삶에서는 항상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바로 눈앞이 아니라 멀리 봐야 위급한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일에 대한 두려움이나 조급증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게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강하게 도전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던 것을 실천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만족스러운 삶이다.
성공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공정하면서도 즐기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결국 즐겁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된다.
오늘도 흘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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