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내 삶에 대한 생각이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할 기회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내가 그런 기회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는 것이 내 삶의 미래를 바꾸는 주도자가 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1957년 10월 4일, 공산주의 사회의 종주국인 러시아에서 약 96분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비치볼 크기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의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개발 전쟁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던 미국의 높은 콧대를 순간적으로 납작하게 만들어버린 사건이었다.
더 나아가 그로부터 한 달 후 러시아는 모스크바 거리에서 데려온 길 잃은 작은 테리어 견공인 라이카를 태워 지구 생명을 최초로 우주에 보낸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 성공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연속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부끄러워했다.
이런 짧은 승부는 인생살이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 우선은 다소 놀랍고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의 발전에 커다란 이득을 안겨줄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1958년 미국은 NASA를 설립하고, 몇 년 후 케네디 대통령은 우주여행을 위한 기름을 대폭 증액하고, 그로부터 반세기 동안 미국은 우주 개발 전쟁에서 우위를 지키게 되었다. 경쟁상대를 바로 눈앞에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동기부여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어떤 삶의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의 방식을 상당 부분 향상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일이다. 인생에서는 세상의 변화을 선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함께 변화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내 인생에서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언제였을까? 공직을 은퇴하고 개원의로 있으면서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 일반 주자들의 마라톤 대회가 개방되기 시작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IMF 사태도 하나의 옵션이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특성이 변화한다면 나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것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도 배우게 되었다.
세상살이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 삶이라는 행위 과정에는 계속 그 삶을 즐기는 일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에 그 물리적인 경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얼마나 대대적인 것일까?
여전히 주류사회의 주자들의 마음에 있는 '자선'이라는 물건에 접근하는 통제권을 더 많이 갖고 있으며, 여전히 이해득실을 따져보자며 덤벼드는 경쟁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우리를 능가하지 못하며, 초기 영향력의 유리한 고지를 상당히 점령하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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