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의 자산은 잡지 타이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요즘도 잡지사의 운영권이 넘어갈 때는 그것을 인수인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잡지사에서 그 동안 발행했던 수많은 기사가 진정한 재산일 것이다.
요즘은 콘텐트로 돈을 버는 시대가 대세가 된 듯하다. 가령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면 일본에 관한 여행팁과 지역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식사나 차의 조리법, 패션 정보, 주요 건물 정보들을 따로 따로 찾아보는 식으로 말이다.
나 자신의 오래된 삶의 자산들에서도 요즘 사람들에게 판매가능한 상품으로 개조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나 경험을 추출해 낼 수 있을까?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기존의 삶의 요소들을 다시 연결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기꺼이 실험하고 용도변경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10년 전에 일어난 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삶의 혁명은 지금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그런 변화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아쉽지만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결정이다.
사람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생존을 위해 싸우며 가장 용감하게 나서는 주제는 늘 사람과 일이다. 나를 타성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절망이다. 언제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이 있는 사람들이 경쟁자들에게 대담하고 과감하게 대응한다.
삶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 발전할 의지가 있음을 보이는 것은 결국 "내가 했다"는 창의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유대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유대감의 이면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반대로 그 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주류 문화에서 불쾌하게 여기거나 미심쩍어 할 뭔가를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불쾌한 현실을 보여주는 반체제적 메시지나 저항의 이미지를 판매하는 사업들을 살펴보자. 특정한 사회 집단과 대척되는 지점에 나 자신과 내 일을 위치시키는 전략은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대상을 표적으로 하는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중요한 일은 한쪽과 유대감을 만들면서 다른 쪽에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일 가운데서 자기 자리를 신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아주 아주 매운 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들이 있다.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맛으로 손님의 취향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는 전혀 성공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낮이나 밤이나 늘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다. 나 같은 사람은 절대로 그런 곳에는 가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곳의 음식과 조금은 비주류적인 분위기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어던 사람이 질색하는 그곳의 부정적인 면은 그곳을 좋아하는 단골 손님들이 열정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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