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3-6]제23분. 상이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라 : 사람으로 태어난 사실을 감사하자.
인생살이는 여러 생에 걸쳐 만들어진 뿌리깊은 업식의 잔재까지 말끔히 거두어야 하는 일인 까닭에 그렇게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 업이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라고 하는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부처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목적이 모두가 부처님처럼 되고자하는 데 있다. 우리가 다음 생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는 것은 육도윤회의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 자신이 나쁜 업을 지어 지옥에 떨어졌다고 하면 지옥에 한번 떨어지면 그 지옥을 나오는데 억겁을 지나야 한다.
사람의 몸을 받아서 이 세상에 왔을 때 우리 자신이 복을 짓지 않으면 언제 복을 지을 것인가? 천상에서 태어나면 즐거움만 있기 때문에 복을 짓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복을 다하면 다시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 떨어지면 고통만 있기 때문에 고통만 생각하다가 복을 지을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면 즐거움과 괴로움 모두 있기 때문에 복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기회가 주어 졌을때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람의 몸을 받았다는 것은 복을 많이 받은 것이다. 왜냐 하면 사람으로 태어나야만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자로서 계를 받으면 지켜야할 규범이 있는데 오계이다. 계를 지킨다는 것을 어렵게들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아주 쉬운 것이다. 예를 들어 살생하지 말라는 것이 무엇을 죽이는 것만이 아니고 살생하지 않는 것의 반대는 방생이다. 전생에 살생을 많이 했으면 많이 아프고 수명도 짧아진다. 살생을 안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가 병을 고치는 길이고, 방생을 많이 해서 몸의 아픔을 없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살생을 많이 하면 자식도 잘 키울 수 없고, 부모보다 먼저 자식을 보내는 것도 그에 해당한다. 여기서 살생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가 하루에도 알게 모르게 수없이 많은 생명들을 살생하는데, 이 세상에 태어나는 네 가지 생명체 “사생”이 있는데 그 중에 발에 밟혀 죽는 생명체도 그 중에 하나이다. 이 세상에 사생으로 태어나는 모든 생명체는 모두 불성이 있는 것이다. 내가 지은 업에 따라서 나고, 죽음에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습이지 그게 미물만은 아닌 것이다. 왔다갔다 하면서 업을 소멸해 지옥에서 벗어 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미물도 불쌍이 여기고 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옛날에 스님들은 젊은 스님이나, 노인이나, 지팡이를 집고 다녔는데 ‘내가 지나가니 내발에 밟혀 죽지 말라“고 신호를 주느라고 지팡이로 소리를 내며 걸었던 것이다. 그러한 미물의 생명도 아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미물의 생명으로 태어나지 않고 제일 뛰어난 사람의 몸을 태어났다는 사실을 감사해야 한다. 살생하지 말라는 것은 늘 세상에 감사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살생을 안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이 미물의 업이다. 미물이 아닌 것에, 아프지 않은 것에,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살생의 반대말은 감사하면서 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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