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4-1] 제24분. 이 경을 지니는 복과 지혜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가장 뛰어나다 : 수지독송은 마음으로 받아 읽고 기억한다는 의미다.
자기의 경험 세계에 갇혀서, 자기의 생각에 사로 잡혀서 볼 수가 없으므로 이렇게 인생이 답답한 것이다. 마음 속에서 어떤 시비분별도 없이 베푸는 행위는 그 어떠한 모양도 갖고 행하는 복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상에서 가장 수승한 것이다.
이런 복덕을 쌓은 과정에서 열리는 지혜야말로 결코 얻을 바가 없으며, 그할 바가 없는 도리를 깨닫는 것이기에 가장 뛰어난 지혜라고 말하는 것이다. 복지무비란 깨달음의 경지야 말로 세상에서 말하는 그 어떠한 유루복, 그 어떠한 지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경지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한다는 말은 손으로 받아 몸에 지니고 눈으로 읽어 입으로 외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읽고 외우는 경지를 벗어나 마음으로 받는 것을 강조한다고 봐야 한다. 경문의 구절들을 읽거나 듣는 순간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뜨거운 느낌이 다가와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받음의 의미이다.
하지만 느낌이 아무리 강하게 와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디어지다가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 속에 언제고 간직하고 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바르게 지니는 의미다.
가슴 속에서는 지니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어서는 안되며, 언제 어디서고 지금 글을 읽듯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 읽는 것의 진정한 의미이고, 입으로 술술 외우듯이 일상의 행위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말하는 것의 의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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