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4-2] 제24분. 이 경을 지니는 복과 지혜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가장 뛰어나다 : 보상에 대한 기대심 없이 필요에 의해 베풀자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즉 일체의 형상이 본래의 모양인 구체적이고 고착된 실체가 없이 공(空)한 것임을 알면 그것이 곧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이라는 의미의 금강경에 나오는 사구게들을 마음에 새겨 언제나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면서, 일상의 삶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저절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자세로 금강경을 수지독송할 때 비로소 내가 주인공으로 사는 제대로 된 바른 삶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면 복 받는다고 하니까 너도 나도 한 권씩 절에서 얻거나 서점에 가서 사다 책장이나 책상에 놓아두고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가끔 삶이 고달프고 힘들 때만 한 번씩 꺼내 읽고 외우는 것으로 독송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수지독송의 의미와는 멀어도 한참 멀다.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을 듣는 순간 '맞아'라는 느낌이 다가오는 것이 '수', 그것을 가슴에 새겨두는 것을 '지', 항상 기억하고 있는 것을 '독', 언제 어디서나 행하는 것을 '송'이라 한다.
그렇게 사구게를 수지독송하는 의미를 확실하게 새기고 나서 나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깨우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설명해 주어 나도 깨닫고 다른 사람도 함께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실천하는 그대로 다른 사람의 조건을 살펴서 그 사람이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하고 가슴에 지니고 늘 기억하고 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위타인설'의 의미다. 이런 보시라야 '내 것'을 베푼다는 마음의 상과 보상으로 받을 복덕에 대한 기대심 없이 단지 필요에 의해 베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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