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3-8]제23분. 상이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라 : 무주(無住), 무상(無相), 무념(無念)의 마음
마음이 편안하고 모든 괴로움이 사라지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압박과 스트레스, 어려움과 장애로부터 벗어난 상태가 바로 심란하지 않은 자유로운 마음의 상태인 평정심, 즉 ‘안심입명’(安心立命)를 의미한다. 이렇게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바로 '욕구를 쫓아다니는 마음의 소멸'에 있다. 왜 마음의 욕구를 쫓아 다니게 될까? 욕구를 충족시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욕구 충족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재앙의 시초가 될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 즉 욕구 충족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멈추고 새로운 가치관을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경계에 부딪치더라도 집착하지 않고, 분별하지 않으며,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착하거나 욕심내는 마음을 갖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길이다.
무엇인가를 분별해서 이것은 버리고 저것은 가지는 식의 마음 씀씀이로는 그만큼 마음이 속박받게 되기 때문에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수행을 열심히 하면 아무 것도 닦을 바가 없다는 것이며, 비록 깨달음이라 해도 얻을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불교의 근본 원리인 사제(四諦)의 첫 글자를 따서 이르는 말. ‘고’는 생로병사의 괴로움, ‘집’은 ‘고’의 원인이 되는 번뇌의 모임, ‘멸’은 번뇌를 없앤 깨달음의 경계, ‘도’는 그 깨달음의 경계에 도달한 수행을 이른다.
이 사성제는 사제(四諦), 사성제(四聖諦), 사진제(四眞諦)라고도 하는데, 미망(迷妄) 어지러운 현실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중생들의 생존은 그대로 괴로움이고(고제), 이 괴로움은 현실 속 삶의 집착이 원인이 되어 마음 속에 생기는 변뇌와 갈등이 쌓여 고통이 생기며(집제), 이 고통의 원인이 완전히 소멸되고 극복한 상태로서 해탈과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상태이고(멸제),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팔정도(八正道, 도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아무 것도 얻을 바가 없으므로 이를 참된 법이라 부를 뿐만 아니라 참된 것을 얻었다고 이름하는 것이다. 깨끗한 마음이란 첫째가 무주(無住)로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둘째는 무상(無相)으로 어떠한 형상도 짓지 않는 마음이다. 나다, 너다, 옳다, 그러다는 모양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는 무념(無念)은 모양을 짓지 않는 것은 그런 어떠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인데, 모양을 짓지 않으므로 집착을 일으키는 어떤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생각이나 모양을 일으키더라도 거기에 집착의 그림자를 달지 말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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