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배움이 바탕이 되어 위험을 피하고 안전하게 생명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며, 이를 성장이라고 흔히 말한다. "어려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결국 더 많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배움의 가치와 기회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성장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처 성장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면 "조금 더 나이 들면 괜찮아질꺼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이 든다고 저절로 성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살다 보면 가끔은 나이만 먹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 성장하는 사람이란 실패에서 배우고 지혜로워지고, 삶이 어려운 국면에 처했을 때도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며 강인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이라면 누가 먼저 생각나는가?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만 했던 아버지도 생각나고 집안에서 자식들 건사에 온 몸을 던졌던 어머니도 생각난다. 자식들의 안전한 성장을 위해 부모들은 매 순간 실패를 통해 지혜로워졌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제대로 선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 이유 또한 사회적 성공이 곧바로 지혜로움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성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지햬롭지는 않다는 말이다. 일찍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 젊었을 적 대통령을 모실 적에 "젊어 고생해 보지 못한 사람을 참모로 두지 말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여기서 젊음이란 몇 살을 의미할까? 미국 린든존슨 대통령 공보담당비서였던 조지리디에 의하면, 마흔 살이다.
마흔 살 먹을 때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큰 실망을 겪지 않았던 사람들은 대통령을 보좌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다고 했다고 한다. 큰 실패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실제보다 훨씬 잘난 사람이라 믿는다.
세상에 대해 자신을 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권력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게 된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실패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성공보다는 성장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다. 성숙이란 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성장이라는 자질은 승리보다 실패를 토대로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실패하는 것보다 그런 실패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평생 실패하고 실수하고 나쁜 일을 겪으면서도 한 치도 성장하지 못하고 망한 사람도 많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수나 실패를 통해 진정한 배움의 가치를 인식하고, 건질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배우고 자잘한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다. 또 그런 교훈들을 현실적으로 나에게 이로운 쪽으로 바꾸는 방법을 모른다면 말짱 꽝이다. 나만의 방식을 만들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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