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현장은 조용하지 않다. 그런 것을 기대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조용해도 바람부는 소리나 차소리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없어질 수 없다. 주변 환경의 자연스러운 요인들은 그냥 그러려니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런 것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보통 마음이 상쾌하고 정신이 명료해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오후보다 훨신 쉽게 어떤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한 잔 마시면서 나의 몸의 반응을 의식하고 그것에 집중하면 그것이 바로 선이자 명상이다.
명상은 살아가는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반응들을 챙겨보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토대다. 만약 잠깐이라도 명상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바쁜 현대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내 마음이 흘러가고 반응하고 변화해 가는지 알 수 없다.
5분이든 10분이든 잠깐 동안 시간이 나는 대로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점차 시간을 늘일 수 있다. 어떤 시간이든 나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활동을 진정시킬 수 있기만 하면 그것은 충분한 시간이다.
중요한 것은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은 서로 경쟁하는 운동이나 게임이 아니다. 얼마나 오래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편안하게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의식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우리가 행동하고 생각하던 것들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냥 살펴보기만 하면 된다. 기분이 좋다면 손자들에게 보여주는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자. 그러면 심신이 더욱더 편안해진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이 저절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어떤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냥 공기가 들어오고 나감에 따라 횡경막이 오르내리고 흉곽이 확장되었다 줄어드는 것이다.
호흡하는 이런 몸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보자. 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아침에 강가에 나가 양 팔을 크게 벌리고 깊은 심호흡을 할 때처럼 기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차가운 겨울 날의 따뜻한 물 한 잔의 느낌이다.
숨을 내쉬는 것은 긴장을 풀고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유쾌한 발산이다. 남산 터널들을 지나면서 참았던 숨을 내쉴 때처럼 시원하고 행복한 느낌에 저절로 마음이 열리게 된다. 숨쉬기 자체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다.
내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반응들에서 흥미롭고 즐거움을 찾다 보면 저절로 집중력도 높아지고 더 오래 호흡의 과정을 즐길 수 있다. 그냥 둔 마음은 산만해지기 마련이다. 마음이 원래 그런 것이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