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5-2] 제25분. 교화하되 교화하는 바가 없다 : 본래부터 중생이 아니다
어떤 여자가 자기 몸이 더러워졌다고 사람 만나기를 싫어하고 해를 보기 거부하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그래 너의 몸이 더렵혀졌다고? 네, 온갖 남자가 내 몸을 더렵혔습니다. 그랬다고? 어떻게 더러워졌느냐? 한번 따져 보자. 내 손이 네 몸에서 10cm 떨어져 있다. 지금 네 몸이 더러워졌는가? 아니요,
자, 이제 5cm 접근했다. 더러워졌는가? 아니요. 자, 이제 내 손이 너의 몸을 만진다. 몸이 더러워졌는가? ! 네. 그래, 다시 해보자, 5cm 떨여져 있다. 더러워졌는가? 아니요. 그럼 이제 2cm이다. 더러워졌는가? 아니요. 방금 만졌다. 이제 더러워졌는가? 네. 다시 손을 뗀다. 더러워졌는가? 아니요. 터치한다. 더러워졌나? 네,
이제 손을 뗀다. 더러워졌나? 아니요. 손을 댄다. 더러워졌나 ? 네. 그럼 네 몸은 내 손이 닿으면 더러워지고 떼면 안더러워지는가? 그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손을 대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더러워졌다는 한 생각이 일어난 것이다. 그 상(생각)을 평생 움켜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꿈이다. 이걸 깨치면, 자 이제 더러워졌어? 안 더러워졌습니다.
자 이제 좀 더 몸 아래로 가서, 자 이런다면 더러워지느냐? 팔을 만지면 안더러워지고 그 아래는 만지면 더러워지는가? 이렇게 하다 보면 아! 더러워졌다는 한 생각에 사로잡혀 평생을 꿈 속에서 그렇게 살았구나 하고 깨달으면 이제까지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이 모두 없어져 버린다.
그러면 스님은 그녀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 비누로 닦아 주었는가? 아무 것도 해준 게 없다. 다만 자기가 꿈 속에서 깨어났을 뿐이다. 그러면 그 보살은 더러운 몸인데 스님이 깨끗하게 해주었는가? 아니면 본래부터 더러운 몸이 아닌가? 본래부터 더러운 몸이 아니다. 그녀가 더럽혀진 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도 이미 더러운 몸이 아니다. 부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도 이미 부정한 몸이 아니다. 부정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니 중생이라고 이름하는데 그는 본래부터 중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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