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렵고 비참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 역경 속에서도 삶은 최소한 하나 이상의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려 하고 있다. 기록을 통해 후손들과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기를 원한다.
자전적 삶의 기록을 남기는 또 다른 이유는 혹시 절망에 빠진 다른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서일 수도 있다. 이 책임이라는 말 속에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성공을 꿈꾸며, 그것을 목표로 삼을수록 현실의 삶은 그것에서 멀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성공도 행복과 똑같다. 행복은 내가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제 발로 찾아오는 것이다. 인생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행복처럼 성공도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그대로 놓아두어야 진정한 성공에 다가가거나 경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의 삶에서 가슴 속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행동해 나가야 한다.
내가 '나'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 '진정한 나'를 알 수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연민의 마음 자체로 도움을 줄 때 '진정한 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한다'는 마음을 잊어 버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인간 존재와 삶의 모든 비극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삶에 대해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지 항상 나의 삶을 반추해보며 과거의 삶에서 얻은 교훈으로 미래에 대한 도전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게 된다.
'맞아 그 때보다는 확실히 오늘이 더 상황이 좋아!'라며 움츠려든 몸과 정신을 추스리게 된다. 어제에서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갈 교훈을 찾고, 오늘에서 내일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볼 수 있게 된다.
내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실패와 좌절의 불안과 싸우면서도 어떤 절망에도 희망이, 어떤 순간에도 내 존재 그 자체로서 삶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이해를 통해 품위를 잃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 모두 인생살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어려움들의 강도가 현재 가장 강해 삶의 모든 가치가 파괴되었다고 그냥 바닥에 주저앉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조차도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중요하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나 자신의 삶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벌거벗은 나의 실존을 바라보면 거기서 벗어날 지혜로운 지각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사는 것이 내 삶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길인지를 알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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