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밖으로 나가면 가장 먼저 집안과 다른 바깥 공기가 코와 눈의 결막을 자극한다. 그럴 때 자연적으로 깊게 심호흡을 하면서 몸 전체가 느끼는 밖의 기운을 알아보고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게 된다.몸의 어느 부위에서 고통이나 아픔 혹은 긴장이 느껴지면 그런 사실을 주목하여 운동을 계속 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몸이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그냥 그런 상황을 의식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번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한 걸음씩 떼어놓다가 호흡이 두 세 번에 한 걸음으로 줄이다가 나중에는 그저 조용히 발걸음에만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주위가 산만해지면 다시 발걸음과 호흡에 집중하면 된다.몸이 좀 편해지기 시작하면 호흡과 발걸음에 집중하면 자기 암시나 자기 최면이 아니라 나의 의식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일종의 수행을 의미한다. 떠오르는 의식을 피해가려는 시도가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한 걸음 한 걸음이 이미 생겨나 마음 속에 싹이 터 있는 편안함의 씨엇에 물을 주는 일이다. 이미 자랄 준비가 되어 있는 편안함에 주의를 기울이면 편안함은 더 커지고 깊어지면서 주위 세상의 시끄러운 세상에 마음이 휘둘리지 않게 된다.그래서 세상살이에 마음이 흩트러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조용히 혼자 달리면서 몸의 의식에 주의를 기울이면 나에 대한 사랑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된다. 사랑하는 감정이 일단 일어나게 되면 몸에 대한 나쁜 생각들이 그저 그냥 옆으로 비켜나게 된다.그래서 다시 우주의 경이로운 발현이자 멋진 선물인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몰려오게 된다. 근심이 생기면 내려놓고 그것을 그대로 두려는 마음의 의지를 조용히 생각하게 된다. 마음 속 불안이나 근심과 다투거나 떨쳐버리려는 노력이 아니다. 내가 마음 속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근심과 걱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 본질을 나의 의식 속에서 변화하는 하나의 에너지의 흐름으로 바라보면서 그대로 자유롭게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내가 한 걸음을 떼어놓을 때마다 조용히 명상하는 부처님을 생각한다.아침에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고 몸을 깨끗이 하고 명상을 마친 후에 공양을 얻어와서 그릇을 앞에 두고 다시 조용히 앉아 음식이 오게된 인연을 생각하는 부처님의 모습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열려 있는 이미지를 느끼게 된다.걱정거리를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도록 하고 이 순간 내 속에서 그리고 나의 주변에 있는 좋은 것들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의 한 걸음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현재의 이 순간에 행복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이런 구절도 사실 필요가 없다.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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