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의 희망은 살면서 마음대로 여행을 다닐 정도로 경제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있고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사람들마다 저마다 건강, 돈, 명예, 재능, 미모, 신용 등 꿈과 희망이 있다.
그런 살아가면서 가지는 꿈이나 희망 중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어떤 것일까? 대부분의 삶들은 상대적으로 쓸모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신용을 선택한다. 그러나 사회적 동물인 우리의 속성을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요즘 북한의 핵공격에 대한 미국이 제안하는 사드체계의 도입을 두고 정부가 보이고 있는 모호한 태도가 바로 이런 대표적인 것이다. 6.25기습남침전쟁 이후 미국과 우리 사이의 공산주의 배척과 산업발전에서의 협조와 신뢰,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보라.
개인들의 사회생활에서도 신용이 없으면 돈과 명예는 저절로 멀어지게 마련이며, 아무리 건강하고 재능 있고 아름답더라도 절대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없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성실하게 신용을 지키는 것은 올바른 처세의 기본이다.
믿음이 없는 정치에는 위엄이 없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사회에서 제대로 바로 설 수 없으며, 믿음이 없는 장사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국가가 신용이 없으면 국제적으로 협력이 안되며,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위신을 세울 수 없다.
이웃에게 신용이 없으면 공동체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기가 힘들고, 시장에서 상인이 신용이 없으면 고객들이 가지 않아 돈을 벌 수가 없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집에서 자식들이 부모의 말을 믿지 못하면 집안이 조용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직업과 직종에서 하는 일은 달라도 각각의 신용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 있다. 지금 약간 손해보는 일 같지만 내가 신용을 지켜야 결국은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낙오되지 않게 된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거나 하늘을 덮을 수는 없다.
신용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은 감언이설이나 눈속임으로 잠시 이익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실패하게 된다. 종이로 불씨를 감쌀 수 없는 것처럼 진짜를 가짜로 대체할 수 없으므로 언젠가 사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의 신임을 잃게 되는 것이 뻔하다.
어릴 때 어머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말씀이 "건실하고 신용을 지켜야 한다."였다. 건강하고 성실하고 믿을 수 있어야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밥 굶지 않고 가족 건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말씀이었음을 나이 들고 부모가 되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살아오면서 나의 일생에 정말 한두 번의 행운은 저절로 찾아왔을 수 있겠지만, 평생 운이 나를 따라 다닐 수는 없었다. 내가 말하는 '항상성'이라고 항상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성실하게 믿음을 지키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신용을 지키며 산 덕분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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