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점을 부끄러워하고, 그것 때문에 거부당할지를 두려워한다. 가족이나 이웃, 지역 사회 같은 작은 공동체에 대한 긴밀한 유대감이 없이 성장했기 때문에 나 자신이 이방인 같고, 혼자이고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자라면서 가족이나 학교, 혹은 직장 친구 같은 소속 공동체 모두가 나에게 스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라고 요구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공부 잘하고, 배려심이 있고 매력있고 힘 있고 돈 많이 벌어 뛰어나 보이고 성공하라고 압력을 받고 서로 경쟁한다.
마음 속으로 누군가가 내가 살아가는 과정 하나하나의 상황에 항상 점수를 매기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더 테리사의 말처럼 "오늘날 가장 큰 재앙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라 소속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이 병은 사회적인 유행병이 되고 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편안한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를 열망하면서도 스스로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낀다. 그런데 우리가 해가 지면 잠자고 날이 밝으면 살아가듯이 이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도전해야 내가 생각하는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태어난 것 자체가 귀중하고 큰 선물이듯이, 내가 태어남으로써 사랑과 의식이라는 나의 본성을 깨달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적인 깨달음은 나의 근본적인 선, 본연의 지혜와 자비를 깨닫는 과정이다.
기독교적 원죄의 의미는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본성 때문에 나는 행복할 자격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생이 편안할 자격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쫓겨난 사람이고 만약 동산에 다시 들어가길 원한다면 원죄를 지고 태어난 나를 구원해야 한다.
몸과 정서를 통제하고, 주변 자연과 주위 사람들을 통제해서 나의 결함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나 자신을 최종적으로 입증하려는 끝없는 탐구로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 일하고 수확하고 소모하고 성취하고 나누면서 계속 나 자신을 속박하고 재촉해야 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문득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범죄를 저질렀거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수반되는 죄의식은 당연하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종종 사사로운 일까지 스스로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죄책감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죄책감을 느끼는 빈도수가 늘어나면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삶의 질이 저하된다. 또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슬픈 감정과 좌절감 등 부정적 감정이 쌓이면 우울증이 그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행복한 살을 살아갈 자격과 권리가 있다.
나 자신의 행동이나 사고에 대해 반성할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느낀다면 자기애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내 꿈이 현재의 삶과 거리가 있다면 주제넘은 생각이라고 결론짓기보다 실현 방향을 설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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