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문제는 쉬운 곳에서 시작하고 큰 일은 작은 곳에서 사작해야 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세상의 어려운 문제도 기원은 쉬운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아무리 큰 일도 반드시 사소한 곳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큰 업적을 위해 반드시 큰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가는 오히려 작은 일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전신에 온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면 좋아질 사소한 병이다. 그것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발전한다.
만일 더 지연되면 급성 뇌막염으로까지 진행되어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었지만, 아직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더 지체되어 뇌에 손상을 입으면 지적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지경에까지 빠진다면 아무리 세상 제일 명의라도 어쩔 방법이 없다.
처음 감기 때 제대로 잘 치료를 하면 고치지 못할 정도로 병이 악화될 리가 없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평소 몸을 단련하여 저항력을 기르고 옷을 입어 체온보호에 신경 쓰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어려운 문제 해결도 마찬가지다. 병을 아무리 거뜬하게 없앨 수 있더라도 애초에 걸리지 않는 것만 못하고,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어도 처음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만 못하다. 한번 만들어진 문제는 크게 자라고 결국 어려운 문제도 발전한다.
두 친구가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한 친구가 과장되고 왜곡된 내용의 홍보를 했다. 살아가면서도 흔히 있을 수 있는 문제다. 이 정도에서 서로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웃으며 사과하면 쉽게 마무리될 일이다.
하지만 상대 후보의 항의에 사과는 켜녕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면 화가난 상대 후보가 똑같은 공격으로 맞서게 되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게 된다. 이쯤에서 냉정을 되찾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넘겨 처리하면 어렵지 않게 마무리될 수 있다.
그러나 서로의 지지자들까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모두 나서서 닥치는 대로 서로를 공격하게 되면 사건은 재앙으로 발전해 간다. 두 친구 사이의 작은 갈등이 전쟁이 못지 않는 폭력사태로 진행되어 서로를 상처받게 만들게 된다.
쉬운 일이 어려운 일로 변하게 되면 아무리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문제 해결에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미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만다. 만약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더욱 낭패를 보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쉬운 것에서 시작하면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으니 재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는 이치다. 즉 큰 일을 성취하는 것은 공부하는 것과 같다. 공부도 쉬운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어려운 수준으로 실력을 쌓아갈 때 비로소 대가가 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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