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생은 길다. 그 만큼 때와 장소에 따라 집중해야 할 영역이 달라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금방 알 수도 있지만, 모를 때도 있다. 이 때는 추정을 통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를 기준으로 문제점을 나누고, 하나를 골라도 된다.
어디를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지가 정해지면, 그 영역에 대한 질문목록을 만들어보자. 이 때 중요한 것은 현재 답할 수 없거나 답을 추측하기 어려운 질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대단한 아이디어나 해답이 영감처럼 순간적으로 번쩍하고 떠오를 수 있다.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나 주위에 던지는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게 된다. 그런 질문을 통해서 새로운 통찰을 얻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을 따라 무의미한 수행을 하는 수행자처럼 한번 뿐인 인생의 귀중한 시간만 축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답을 쉽게 알 수 있는 질문은 진정한 질문이 아니다. 그런 질문은 당장 얻고자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답을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런 질문에는 도전하려는 진정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내 삶의 신념에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 더더욱 지나치게 익숙하거나 의미심장한 표현을 사용하면 안된다. 내가 살아가면서 표현하는데 사용하는 뉘앙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면 실제보다 더 좁은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나는 삶을 상품이란 말로 자주 표현한다. 시장에 나와있는 그런 상품말이다. 사람들이 좋아서 자주 찿는 그런 상품으로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스스로를 그런 상품으로 만들어야 내가 속한 사회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을 사는 데는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만, 약간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면 더 쉽게 일을 할 수도 있고, 그런 도움을 구하는 일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던 전문적인 지식이나 새로운 정보에 도전받을 때가 바로 그 때다.
내가 사용하는 '상품'이라는 말에 내 가족들은 삶의 '하드웨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한다. 내가 상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가족들은 하드웨어와 관련된 구체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이해한다. 조금더 포괄적인 생각이 필요하면 '해법'이라 표현한다.
현실 사회에서는 어떤 표현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는 뜻으로 사용되거나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표현은 조심해야 한다. 익숙한 표현을 이외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색다른 반응을 이끌어낼 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일상의 시작과 과정은 매우 집약적이어야 하지만, 정해진 집중 영역에 맞지 않는 생각이나 영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한 일과 다른 것에 대한 놀라운 발견들도 무시하거나 그냥 넘지기 말고 다음에 생각해볼 수 있도록 잘 적어두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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