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일이나 사람이라 하면 흔히 어려운 세상에서 나라를 구한 지도자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던진 사람, 탄압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들어주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사람들 등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산 사람들을 떠올린다.
어떤 행동의 아름다움은 인정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떤 행동의 아름다움은 그 행동의 결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겉으로 드러내는 마음의 특성에 있기 때문이다. 꼭 다른 사람을 위해 행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서산대사의 '춥고 배고플 때 도심(道心)이 생긴다'거나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배고픔 속에 머물라(Stay in Hungery)"는 말이나 최근에 푸른 눈의 현각스님께서 독일로 가신 이유로 "내게는 굶주림이 필요했다"는 말씀이나 똑같다.
내가 가진 삶의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찬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사상이나 가치를 알리지 않으면서 심오하고 진실한 사랑이나 사상을 펼치는 사람도 많다.
반 고흐의 작품은 현재 수백 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생전에는 단 한 점만이 45달러에 팔렸다고 하지 않던가? 고흐는 오로지 그림 그리는 것을 열망했을 뿐, 그림를 팔고 못 팔고에 연연하지 않았다.
천재성이 때로는 그 자체로 자신에게 만족을 주듯이 위대한 가치도 그 자체로 드러나야지, 필요하지도 않는 부가적 장식을 통해 드러나선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안정'은 때로 '치열함'을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잊지 말아야할 것이 처음 어떤 일을 시작했을 내가 가졌던 굶주림, 그걸 다시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주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갈 가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외부의 찬사나 인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내면의 축복이다. 자부심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정당한 사랑이며, 이런 사랑을 정당화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진실한 특성이나 재능뿐이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이것이 자부심의 근원일 수는 없다. 자부심은 내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달려 있으니, 그것을 알았을 때 비로소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명예를 줄 수는 있어도 나 자신의 개인적 탁월성이나 자부심을 줄 수는 없다. 자부심의 근원은 실제로 내 안에 존재하며, 그것을 찾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개인적 임무이기 때문이며, 또 그러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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