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즐겁고 행복한 것도 잠깐이고, 이제부터는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는데 따른 책임감이 항상 무겁게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너무 긍정적으로 행동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금방 뛰어들어 해결해 주고 싶어진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긍정적인 자존감이 아주 중요하며, 아이들을 부모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은 것도 엄연한 현실적 사실이지만, 자칫 그릇된 자부심을 심어 주게 되지 않을까 항상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항상 너희는 정말 멋진 아이들이라고 말해주었지만, 아이들이 바깥 세상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될 때 실망할까 걱정도 했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식으로 대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주는 것이었다. 누구나 세상의 문제로부터 자식이나 가족들을 보호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방식이 문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만큼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아이들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는 있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찾아야 할 뿐이다.
근거 없이 긍정적인 부모 아래서 자란 경우에는 그런 행운에 감사해야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방어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서 그 실수나 실패에서 교훈을 배우겠다는 결심을 굳게 해야 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했던 말은 "아버지가 자랐을 때 했던 방식으로 고만큼만 해준다"는 기준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인생은 스스로가 세상에 필요한 재목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가정은 멋진 재목으로 스스로 변모해 나갈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이다.
존경이란 말은 어떤 사람의 인격과 사상, 혹은 행동 등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가치를 높이 생각하고 진심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다. 자부심도 마찬가지로 나 자신이나 나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자신을 존중한다는 자존감이나 스스로를 당당하게 여기는 자부심은 모두 나 자신의 성격에서 나온다. 상황과 상관없이 올바른 선택을 했을 때 나 스스로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나의 행동이 긍정적이라면 그것이 바로 좋은 성격과 자부심을 기르는 비결이다.
그런 마음은 나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데, 나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 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성숙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자부심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평판이다. 노력을 통해 매일 확대하고 증명하는 과정을 통해 나의 본 모습에 충실할 수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