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때 느끼는 안타까움은 사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이다. 누구나 서로에게 고통을 주거나 받기를 원하지 않지만, 문제는 내가 상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주기를 원하는지 깨달을 수도 있다.
이런 일방적인 욕구나 욕망은 명확히 스스로를 바라보고, 전체적인 맥락을 받아들이고 바라봄으로써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을 가슴에 새길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세상 속에서 길을 잃었다 할지라도 삶의 본질은 그대로 내 마음 속에 남아 있기 마련이다.
내 의식의 본질은 지금 세상과의 만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나의 가슴 속에 있는 삶의 본질은 본능적으로 물려받은 생명을 보살피는 것이다. 내 가슴 속에서 끊임없이 일렁이는 삶의 파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싸 안는 능력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술 취하는 것처럼 마음 속 바다가 스스로 만드는 바람에 아무리 거세게 흔들려도 집으로 가는 길을 온전히 찾을 수 있다. 풍랑의 한가운데서도 온전히 깨어있는 의식을 발견하고 안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판단하고 저항하거나 집착하는 습관에 사로잡히거나 괴로움과 즐거움의 수준을 통제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인식하는 것이 바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기초를 닦는 길이다.
내가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냉혹하게 등을 돌릴 때 얼마나 괴로운지를 알고, 삶을 사랑하려는 의도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스스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명확하고 따뜻하게 인지하고 어루만질 수 있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획이나 환상에서 해방되어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관대해지게 된다.
즐거움을 느끼거나 괴로움을 느끼거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항상 변하는 속성을 가진 삶의 본질 그 자체를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도록 만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를 원한다.
강하고 확신에 차 보이려는 강박적 삶은 바탕에는 우울과 불안과 싸우는 기분을 피하려는 노력이 흐르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배려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단순히 칭찬이나 인정을 얻는 수단일 뿐일 수도 있다.
비난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저항하지 않고 고통에 마음을 열면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유연해지고 더 부드러워진다. 나는 결함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듬고 존중하는 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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