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점이 다가오거나 지난 나이든 사람들이 느끼는 무력감이나 자부심 상실의 원인은 대개가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인생의 진정한 기회는 이제 나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어떤 곳, 어떤 시기에도 항상 기회는 있고, 도전도 있다. 삶의 지침을 돌려놓을 수 있는 그런 경험의 승리를 정신적인 승리로 만들 수도 있고, 도전을 무시하고 그냥 대부분의 나이든 사람들처럼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다. 오로지 나 자신의 선택의 몫이다.
나이에 관계 없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입은 마음과 정신의 상처들을 치료하는데는 우리 자신이 기대할 수 있는 미래의 목표를 정함으로써 내면에서 일어나는 힘을 강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스스로 그런 목표를 찾아내기도 한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젊을 때는 자신과 가족들의 꿈을 위해 헌신했다면 나이들어서는 이제 자식과 이웃들이 함께 살아갈 사회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경험을 자부심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삶에서는 어떤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때로 내 마음을 스스로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나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자 희망이다.
현실의 삶이 어려울 때는 그 삶을 어렵지 않았던 과거의 일이나 이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했을 미래에 일어날 어떤 시점의 상황으로 설정하고 상상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를 짓누르던 모든 것들이 객관적으로 변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다.
달리기하다 힘든 순간에 나도 모르게 러너스 하이에 빠져 어려움을 잊고 한참을 달려가다 다시 현실 세상의 달리기로 돌아오는 것처럼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순간의 고통에 잡중하는 것도 현재의 고통을 이기는데 쉽게 성공할 수 있게 된다.
고통이나 고통스러운 감정의 흐름은 내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바라보는 순간 멈추게 된다. 고통은 실제 존재하는 구체적인 형상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내 마음 흐름의 방향을 약간만 틀어주면 그냥 사라진다.
나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나에게 오는 행운을 차버리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정신력까지도 상실하게 된다. 그런 마음가짐을 통해 스스로를 퇴행시키면서 심신을 퇴화시키게 된다.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다.
나이든 사람들은 젊었을 적의 용기와 희망, 혹은 그것의 상실과 신체의 면역력과 건강이 얼마나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믿음이 살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를 강화시키고 건강을 유지하게 만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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