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대한외과의사회 상임이사회에서는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취금할 강의 연제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큰 세 가지 특의 주제에 주제에 대한 아젠다들을 제안하고 간단한 토의를 거쳐 결정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결정된 아이디어들은 카카오톡에 공지된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비슷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같이 붙여놓고 나중에 학술위원회의를 통해 통합하거나 나누어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강의 목록이 만들어진다. 공유와 관찰과 조정의 과정을 통해 강의 내용에 대한 여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런 연제의 재설정이 중요한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의 회의에서는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일어나는 영감적 아이디어들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새로운 정책관련 워크숍 같은 데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정부 추진 정책들의 근본을 이루는 어떤 생각들이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불쑥 나온 것들이 많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 입장에서 무의식적으로 관찰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연결시키려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일에도 나의 뇌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도록 스트레스 주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잠시 뒤로 한 걸음 물러나 머리를 식힌 후에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그 일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조직이나 사회적 힘의 역학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역학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공유되고 있는 아이디어의 어떤 것을 걸러내거나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을 수 있다.
어떤 회의에서 손을 들어 표결하는 경우, 힘의 역학관계에 따라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때 바보처럼 자기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비밀투표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각자가 권한이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한다.
이런 평가와 재정립의 과정을 통해 연제의 질과 그 연제의 현실적 실행 가능성, 그리고 우리 조직을 위해 의미있는 일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고, 차별화된 독특한 방식으로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학술 세미나 참가자들이 현실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연제를 발굴하고 선정함으로써 결국에는 그런 기회를 제공한 우리 조직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결국에는 우리 조직이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가치있는 과정이 된다.
현실에서 만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이나 전문적 지식이 묻어나야 하고, 실행에 옮기는 비용을 상회할 정도의 충분한 잠재 수익이 있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다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잠재력 발굴과 관련한 직관적 판단이 필요한 일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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