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살기 좋은 세상이라 하더라도 완전무결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알든 모르든 크든 작든 어느 정도의 실수를 범하게 마련이다. 작은 잘못은 실수로 주위에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큰 것은 실수라도 죄가 될 수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세상을 교화하는 것은 중요한 관심사이며, 세상이 혼란할수록 소란을 가라앉힌다는 명분으로 여러 가지 법과 제도들이 존재하고 있다. 정부 사람들은 법과 제도만 있으면 국민을 제도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인 듯하다.
법과 제도로 국가를 다스릴 수 있다는 발상은 독재 정권처럼 겉모습을 다스리는 것이다. 즉 안으로 연대해줄 수 있는 덕을 속이는 짓이다. 그런 생각은 강을 걸어서 건너거나 모기가 피를 빨다 맞아죽기 전까지 자신이 천하 주인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사회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지키기 위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촘촘한 법과 규정의 네트워크 망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교육과 일상적인 적응을 위한 변화의 과정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유아원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군대까지 거의 이십 년 넘는 제도 교육 안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회가 정한 법과 제도가 선하다고 규정한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따르고 실천하게 된다. 그런 배움의 기간이 끝나도 법과 제도는 항상 가까이 있다.
사회적이거나 사적인 각종 모임과 예비군처럼 국가가 요구하는 법과 제도를 통해 직장 생활이나 가족생활까지도 규정된 틀을 배우고 벗어나기보다 더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은 평생 지속된다. 유고적 사고 방식이니 종교적 선함의 교육도 여기에 일조를 하고 있다.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은 사랑과 정, 그리고 열린 마음을 통한 상호 이해다. 가족내 원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있다 하더라도 이해와 나무람과 타이름으로 해결하게 된다. 그것이 가족간의 교화의 방법이다.
사회는 배경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조직체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다툼과 차별, 그로 인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범죄 수준의 문제들을 일으키는 이해관계와 갈등을 해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강한 강제력과 도덕적 규범, 혹은 징계가 필요하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서로 다른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생긴 모습과 생각하는 것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모든 생명이 그렇게 다양하지만, 함께 모여 서로 조화롭게 뭉침으로써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법과 원칙의 속성은 군대의 사열식처럼 다양한 속성의 개인을 좌우로 나란히 줄지어 세우고 걷게 하듯이 획일성을 속성으로 한다. 자연이 부여한 개성과 다양성을 상실했을 때 인간은 더 이상 본래의 인간일 수 없다. 왜곡되고 굴절된 법과 제도의 희생양일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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