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1-2] 무유공포(無有恐怖): 마음에 공포감이 없다: 마음 세상에는 공포도 없고 근심도 없다
마음은 허공같이 텅 비어 있어야 고요하고 평안할 수 있다. 그런 마음 상태가 바로 순수 의식이다. 마음은 삶의 온갖 것들을 다 경험하지만, 그 어디에도 물들지 않아서 본질 그 자체로 깨끗하다. 마음은 신비로운 깨달음, 즉 앎이며 지혜로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
오만 가지 세상 법과 더불어 짝하지 않고, 맞닥뜨려도 스스로 홀로 가고 걷는다. 하늘에 올라 우러러보아도 다함이 없고, 땅으로 들어가 본다 해도 다함이 없다. 산과 강, 암벽과 지수화풍이 여기서 오고 가지만, 모두 걸림이 없다.
손바닥을 기울이는 사이에 천 리를 가고, 발을 한 번 돌이키는 것이 마치 나는 것처럼 자유롭다. 하늘과 땅도 구속하지 못하고, 귀신도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자유자재한 것이 바로 우리 마음의 움직임이다. 마음 씀씀이가 자유자재하게 되면 음양과 선악에도 걸리지 않게 된다.
등불을 잡고 불을 찾으려 하지 말자. 목마르면 물 마시기고, 배 고프면 밥 먹으며, 항상 서로 마주보고 붙어있다. 꿈 같은 경계 속에 살고 있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홀로 가고 걸으니 이곳, 마음이 바로 신선이 살 법한 의식의 땅이다.
그런 자리에 있더라도 살아가는 것은 매한가지다. 다른 일은 없고 다만 집안일일 뿐이다. 세상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 속에서 혼자 걷고 달리며 살아가는 것은 한 생각 마음에 맡겨두고 자유자재하게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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