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1-1] 무유공포(無有恐怖): 마음에 공포감이 없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항상 붙어 있는 하나이다
살아가면서 불안이나 걱정, 또는 공포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떠 있을 뿐이다. 즉 잠깐 왔다 갈 손님과 같은 존재다. 물리적 존재라면 손님을 없애면 주인 또한 없어지고, 그러면 손님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마음 체험을 못하게 된다.
깨달음은 의식의 자기 체험인데, 현상이 없으면 본질도 없어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마음 속에 드러난 현상의 있는 이대로가 본질인 것이다. 공포 그 자체로 본질이라는 말이다. 통상적인 도(道)라는 말은 마음을 의미하며, 마음에는 일정한 상(相), 즉 모습이 없다. 마음은 빈 공간이다.
우리 몸의 4대인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지(地)는 광활한 땅으로 견고하여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며, 수(水)는 물의 스며드는 성질로 모든 존재들의 화합을 통해 모두가 반짝거리는 윤택함이며, 화(火)는 모든 것을 성숙시키는 따뜻한 기운이고, 풍(風)은 모든 것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4가지 성질은 어떤 물질 속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단지 그 강도의 정도, 즉 세기가 다를 뿐이다. 사람에서는 마음이고 성품과 같아서, 지대(地大) 성품이 강하면 육지 같은 견고성, 수대(水大) 성품이 강하면 바다, 화대(火大) 성품이면 불, 풍대(風大) 성품이면 바람 같은 삶의 모습을 보인다.
내가 마음이자 법이 되는 이치가 바로 이것이다. 적으면 극미한 먼지에 불과하지만 커지면 태양처럼 함부로 가까이할 수도 없어진다. 그래서 마음과 법이 떨어져 있지 않고 본드로 붙인 듯 서로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난 몸만 보면 형체뿐이지만, 마음으로 보면 우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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