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며, 혼자서는 안전한 생존 자체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불완전한 존재들이다. 이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취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만 하면,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본래의 우리 자신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어린 시절의 동화 속 날고 싶어하는 돼지나 풀을 뜯고자 하는 호랑이가 될 필요는 없다.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는 변함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본성까지도 변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똑같은 집단의 구성원으로 똑같은 삶의 일상적 주기나 궤도를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풀도 뜯지만 고기도 먹어야 제대로 균형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고, 건강과 성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현실 생활의 현장에서는 항상 선과 악의 삶의 모습들이 공존하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평생 우리가 가지고 살아가야 할 숙명과 같은 운명일 뿐이다. 세상에는 선과 악의 확실한 이분법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 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낙태의 반대와 찬성, 전통 교육과 대안 교육, 사형제 찬성과 반대, 안락사 찬성과 반대, 담배 규제와 자유화, 보수적 민주와 전체주의적 진보가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입장에서 보는 선과 악의 관념들을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 살이에서 내외면을 통털어 선하기만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부처나 신이 아니면 위선자다. 부처나 신이 우리의 본성이라면 왜 우리는 어두움과 퇴폐에 마음이 쏠리며, 폭력과 무자비한 살인, 가학적 성 장애들이 횡행하는 영화관에 줄을 설까?
대부분의 게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사람이 고득점자가 되는 현실이다. 영화나 연극에서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작품들도 대부분, 아니 한결같이 사랑과 질투의 드라마이다. 이들 작품이 우리 삶에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존경심을 보인다는 것은 그 대상자가 권력이 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휼륭한 인격자이기 때문은 아니다. 우리는 흔히 권력자를 위해 기념비를 세우며, 열광함을 가까이 북쪽 땅에서 보고 있다. 우리는 힘 있는 전사, 힘 있는 지도자, 힘 좋은 운동 우승왕을 존경한다.
선행을 한 사람을 위해 기념비를 만들어 주기는 극히 드물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들은 늘 선의와 정의를 외친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자신들은 한 번도 선하게 산 적이 없는 마키아벨리적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인간이 형제애를 가진 존재라는 증거가 없는데도 우리는 자신이 어둡고 공격적인 본성을 가졌음을 인정하지 않고, 연민과 동정심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고 미화한다. 우리는 본래 지혜롭게 태어났지만, 나이가 들수록 잃어버리는 삶을 살고 있다.
살아갈수록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 나 자신의 삶의 진실된 역사를 있는 그대로 목격하고 반추하게 된다. 그런 지나간 경험들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게 된다. 나이 들수록 행동이 느려질수록 지혜는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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