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3-9]보리살타(菩提薩埵) :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힘쓰는 사람 : 보살이 되는 데는 10가지 수행단계가 있다
보살은 화엄경의 10지위(十地位)에 오르게 될 때 비로소 영원이 소멸되지 않는 지혜인 무루지(無漏智)를 내어 불성을 보고, 성자가 되어 부처님의 법의 지혜를 보존함과 아울러 널리 중생을 지키고 육성하기 때문에 이 수행계위를 ‘지위(地位)의 십성(十聖)’ 또는 ‘지상(地上)의 보살’이라 부르며 따른다.
화엄경의 10지(十地: 환희歡喜, 이구離垢, 발광發光, 염혜焰慧, 난승難勝, 현전現前, 원행遠行, 부동不動, 선혜善慧, 법운지法雲地)로 정리되기도 하였다. 환희지는 처음으로 성자가 되어 진실로 희열이 가득찬 지위이고, 이구지(離垢地)는 잘못을 일으켜 계(戒)를 파하거나 번뇌를 더하는 것을 떠난 맑고 깨끗한 지위이다.
발광지(發光地)는 선정(禪定)에 의하여 지혜의 빛을 얻고, 나아가 문혜(聞慧), 사혜(思慧), 수혜(修慧)의 세 가지 지혜를 닦아 진리가 밝혀지는 자리이며, 염혜지(焰慧地)는 앞의 3지에 의하여 사견을 여의고 번뇌를 태워서 지혜의 본체를 깨닫는 지위이고, 난승지(難勝地)는 지혜와 지식이 조화를 이룩했거나 출세간의 확실한 지혜와 방편으로 구제가 어려운 중생을 구원하는 지위이다.
현전지(現前地)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의 대지(大智), 마음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 지위이다. 또한 원행지(遠行地)는 무상(無相)행(行)을 닦아 마음의 작용이 세간을 뛰어넘었으며, 지혜로운 방편을 가지고 멀리 가는 지위로, 이 지위의 특징은 위로 구해야 할 깨달음이 없고 아래로 구원하기 어려운 중생도 없기 때문에 무상 적멸의 이치에 잠겨 수행을 중단하는 위험이 뒤따르기 쉽다고 하였다.
부동지(不動地)는 무상의 지혜가 끊임없이 일어나서 다시는 번뇌에 의하여 동요되지 않는 지위로서, 신라의 원효(元曉)는 이 제8지의 보살로 추앙받고 있다. 선혜지(善慧地)는 보살이 거리낌 없는 힘으로 설법하여 이타행을 완성하고 지혜의 작용이 자재한 지위이며, 법운지(法雲地)는 대법신(大法身)을 얻어 자재력을 갖춘 자리로 대자비가 구름처럼 일어나는 지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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