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에는 실(實)보살과 권(權)보살이 있다. 권보살은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등으로, 이미 과거에 성불하셨으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보살로 몸을 나투신 분들이다. 실보살은 4과를 닦고 10지를 닦는 보살이다. 초지만 되어도 일체 번뇌가 없어지며, 4지가 되면 법집이 없어져 구공이 되며, 모든 경계에서 사람을 만나면 자비심을 일으킨다.
어떤 경우에도 조금의 두려움이나 거리낌이 없고, 공포심도 없다. 항상 열반 속에 있으며, 동시에 공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막히지도 않는다. 지헤가 있으므로 항상 생사를 떠나지 않으며, 중생 속에 있으면서도 죽고 태어나는 일체의 번뇌에 물들지 않게 된다. 번뇌와 열반, 아(我)와 법(法) 두 가지 물건에 절대 간섭을 받지 않는다.
일체 모든 보살이 자재하며, 척 보면 알고, 상황과 대상마다 꼭 들어맞게 된다. 꼭 보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런 보살이다. 달라이라마께서도 “보살이 부처가 되려는 그 목적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다.”라고 하셨는데, 보살들에게 ‘성불’ 즉 부처의 경지를 이루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일체의 중생들을 모두 완벽하게 도를 이루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생을 오류없이 완벽히 제도하려면 부처님의 일체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을 다 아는 일체지, 즉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무상정등정각’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큰 마음을 내는 것이 바로 발보리심입니다. 보살의 지극한 마음인 보리심을 내고, 불도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육바라밀을 닦는 사람이 바로 보살들인 것이다.
우리는 보리살타, 즉 보살을 여자 신도쯤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아주 잘못된 관행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물론 대승의 의미에서 보살의 길을 가라는 의미라면야 문제가 없지만, 굳이 여신도에게만 보살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사실 맞지 않으며, 이런 관념 때문에 보살보다 위가 바로 스님이라는 오해가 생겨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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