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27-5]제27분. 끊어짐도 없고 사라짐도 없다: 있거나 없는 것으로 법을 삼아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괴롭다, 괴롭다 하면서, '스님처럼 속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산 속에 들어가 버려야, 이 세상살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하는데, 이때 산 속에만 들어가면 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도를 얻지 못하는 원인이 가족과 직장, 집과 재산 등 모든 것이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세속에 사는 이유는 이것들이 행복의 원인이다 해서 살고 있는데, 그러다가 뜻대로 안되면 ‘이것을 버리는 것이 행복을 찾는 길이다’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바로 이 재물과 사람의 관계는 고통의 원인도 행복의 원인도 아니다. 고통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번은 재물이 고의 원인이라 했다가, 또 한번은 행복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것을 잡고 있는 것이 행복의 원인이 맞다면, 스님들이 성관계를 가지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닌다고 탓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항상 달리 적용하므로 분별심이 끊어지지 않는다.
이 모두를 버리고 절에 들어오면 버리는 것으로 행복의 원인으로 삼으면, 주지자리를 맡거나 하면 일거리가 복잡하고 재무를 맡으면 돈을 더 많이 만지고 포교하느라 여자를 더 많이 만난다. 그러니 괴롭다. 세속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괴롭고, 절에 와서는 그런 것이 있어서 괴로워지는 것이다.
어떤 눈에 띄는 특징으로 부처님이라 생각을 하니, 이런 특징이 있는 것이 부처냐 하니 나무나 시멘트로 만든 불상을 보고도 부처님으로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불상으로는 진정한 부처님의 세상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형상을 떠나야 하지만 또 없는 것으로 능사를 삼아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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