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6-11]제26분. 법신은 상이 아니다: 진리는 정해진 모양이 없다
내 마음 속 한 구석에 욕심과 불만과 어리석음 같은 허영에 가득찬 부분이 있을 때, 그런 심리적 허점을 파고 들어 외형적 형상에 치우쳐 현실에 눈을 감게 만들어 사기를 치게 된다. 외형적 형상에 치우치지 않으면 행색이 초라하다고 사람을 무시하지 않게 되고 기대 이상으로 일이 잘 풀릴 수 있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적 지위가 높고 행색이 화려하고 삶이 호화롭더라도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 나의 노력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하늘에서 복이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금강경의 도리에 따른 삶의 자세다.
절에서 항상 대하는 부처님의 부처님의 형상에 집착하고 있으면 성탄절에 산타할아버지 복장에 어린이들이 속아 넘어가듯이 부처님의 형상을 하고 사기꾼이 접근하면 가짜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없게 된다. 그만큼 눈에 미혹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게송으로 알려주신다.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소리로 나를 구하려 한다면. 그것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으로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불교에서는 환각과 환청을 경계한다. 이것은 정신이상과 같아서 신기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환청이나 환각이 아니라 마음 속 지혜의 눈이 밝아지고 모든 법의 실상을 확연히 깨달아 알 수 있을 때 비로소 부처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진리와 법신은 그 어떤 모양이라고 정할 수 없는 비상(非相)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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