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27-8]제27분. 끊어짐도 없고 사라짐도 없다: 가난해도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가난하지 않게 된다
부처님께서 금강경에서 수보리가 무슨 말을 해도 그 말을 쫓아다니면서 부정하기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보리가 하는 생각은 전부 유 아니면 무를 말하기 때문이다.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라는 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바로 깨달을 수 있는 마지막 말이다.
세상 진실은 존재나 비존재, 유도 무도 아니다. 여기서 또 무슨 생각을 더내고, 찾아보고, 보태겠는가. 모든 것이 분별일 뿐이다. 단지 생각과 헤아림을 중지하는 것 뿐이다. 이것 뿐이다. 수보리는 여기서 모든 세상 이치를 깨달았다. 진실을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 유니 무니하고 자기 혼자 헤아린 것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헤아려 얻는 것은 분별일 뿐 진실이 아니다. 진실이 아닌데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닌데 무엇을 더 알 것이 있단 말인가? 여기서 모든 마음을 쉬게 된다. 더이상 무엇이라고 단정하고 싶고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면 아직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 이것이 정답이다. 거기가 끝이다. 최후의 가르침이다. 반야심경의 가르침이고, 대승의 가르침이고 부처님의 50대 이후의 가르침이다. 더이상 생각지 말라. 그리고 여기서 바로 마음을 쉬라. 한번에 깨닫고 다시는 어떤 유혹에도 끄달려가지 말라. 그러면 그 누구의 말에도 근사한 포장에도, 명칭에도, 욕하는 소리에도 무심일 뿐이다.
그러니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세상을 허망하게 보고 돈 벌지 않고 굶으면서 사는 것이 도에 가깝다고 하겠나? 열심히 살아고 열심히 산다는 생각도 없고, 돈을 벌어도 돈을 번다는 생각이 없이 그냥 무심하게, 술 살 돈이 있으면 사고 없으면 안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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