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호 태풍이자 한반도에 처음으로 상륙한 '찬홈'이 오늘 새벽 1시 경 옹진반도에 상륙하여 소멸의 길로 들어섰다. 살아가는 와중에 위기도 성공의 기회도 맞게 되지만, 더 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인생의 행로가 더 부드러워진다.
삶의 위기를 순리적으로 처리하면 억제하거나 억압된 감정이 크게 줄어들어 마음 속에 남는 부정적 감정의 잔재의 양이 적어지면서 무슨 일이 닥쳐도 해결하고 견딜 수 있다는 자각이 만들어지므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강해진다.
삶에 대한 두려움보다 스스로 나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이 커질수록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연민이 깊어지고 다른 사람이 비슷한 상황을 헤쳐 나가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진다. 어려움 끝에 영혼의 높은 자각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모든 위기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거나 뜻하지 않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미해결된 과거에 일어났던 위기감의 찌꺼기들이 아직도 나의 세상을 인식하는 생각과 감정적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일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생각들이 내 삶의 어떤 일정 부분을 망가뜨렸을 수도 있으므로 그런 일이 계속적으로 내 삶에 어떤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는지 자문해보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 될 수 있는 이유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남은 잔재들을 모아 정리해서 놓아 버림으로써 마음 속에 감정의 응어리가 남지 않게 될 수 있다. 메르스로 고통받은 사람들도 똑같은 과정을 통해 남은 부정적인 감정을 놓아 버림으로써 감정적 치유가 가능해진다.
이런 과정에서 큰 일을 치른 뒤에 진가를 발휘하는 새로운 감정 치유기법을 알게 된다. 나에게 일어난 사건을 새로운 맥락에서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의의와 의미를 지금까지 익숙한 방식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삶을 살기는 쉽지만, 마음을 바꾸어 지금 현재의 삶의 환희를 경험하지는 못한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야!'라며 지나간 과거의 일생에 대해 쓴 웃음을 지으며 참는 것만이 최선이라 말한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 남은 미처 해결되지 못한 과거의 부정적 감정의 잔재는 고통스러운 감정의 희생자로 나 스스로를 몰고 갈 뿐이다. 그러면서도 외부적으로는 억제된 감정을 정교하게 논리적 수단을 빌려 스스로를 합리화하게 된다.
과거의 감정에 새로운 의미와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과거의 곤경이나 정신적 외상 안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아내어 활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비극적인 경험이라도 긍정적 맥락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면 심오한 영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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