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만들다 보면 고치고 또 고치고 하다가 아예 다시 쓰거나 새로 만들기를 시작하기도 하는 것처럼, 내 삶도 똑같다. 나에게는 내가 살아갈 인생이 있고, 어떤 삶을 만들어갈 것인지 선택권도 나에게 있다.
앞에 살았던 사람들이 만든 길을 따라 틀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관례와 인습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나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런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이 내 주위에 있다.
내 삶의 길을 닦을 용기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고유한 이상을 나의 상상력과 열망 안에서 찾아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위험을 무릎쓰고 기꺼이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창조적 인생을 만들기 위한 열망과 용기가 부족하면 관습과 관례라는 편안한 울타리 속에서 방해받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가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할 수도 있다.
보통의 인생살이는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전해져 내려오는 대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런 삶은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비난받지 않으며, 모두에게 편하고 탓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
세상이 부여한 규율과 관습, 혹은 가치에 반하여 도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기 저기서 칭찬을 받기도 하겠지만, 이런 과정에서 나 자신의 고유하고 독특하고 귀중한 정체성이 사라지고 그저 사회에 종속적인 무력한 인간으로 귀결되고 만다.
신앙적 교리에만 집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자부심 넘치는 의존자들가 되고 만다. 관습이나 관례에 기대어 살아가는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지만, 사회적 동물로써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기준에 부합하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가 주입한 가치에 어느 정도 바탕을 두고 삶을 꾸려간다는 사실에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막연하게 종교적 교리에 따른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자기 만족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그런 삶에 스스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할 수도 있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은 내가 한 일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므로 내가 나끼는 자부심은 한갓 환상에 불과하다. 그런 자부심은 다른 사람들이 건넨 달콤한 인정에서 비롯된 망상에 빠진 것일 뿐이다.
자부심 넘치는 사람이 아직 자신의 삶을 검증받지 않는 새로운 방향으로 몰고 가면 세상과 역사의 흐름이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과 목표를 찾아 새롭고 자유로운 통찰력을 얻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삶을 바꾸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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