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 28-6]제28분. 받지도 않고 탐내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을 위한 인생을 살지 말자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울 때 생각해 보자. 아이를 달래고 얼르는 엄마 아빠의 재미가 가장 크지, 아이가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말이다. 커가는 아니를 바라보는 부모의 재미가 얼마나 더 큰 것인지 한번 되돌아보자. 장난감이라면 최상의 살아있는 장난감이고,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놀이라 해도 참으로 신기한 놀이 중의 놀이 이지 않던가 말이다.
그런 재미를 덤뿍 선사만 해주었던 자식이 어느 날 부모에게 놀이값을 내놓으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반항의 시작일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의 누린 재미에 대한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들 중에 아이 때문에 한이 맺혀 눈물과 한숨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
이제 더 이상 부모의 장난감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자식의 독립선언에 또 다른 즐거움을 느껴야지 그것에 충격을 받고 놀랄 이유가 없다. 이것을 무자식이 상팔자라 여겨서는 안되며, 점차 성숙해 가는 자식의 입장에서 함께 바라봐 주자. 아직도 부모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때문에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려는 자식의 인생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들을 대상으로 삼아 내 인생을 위로하려 하지 말자. 나 자신의 삶이 중요하듯 다른 사람들도 그들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이 절대적으로 소중한 것이다. 그 누구로부터도 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배려나 간섭을 받길 원치 않는다. 오늘의 내 삶은 오늘로써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이어야 한다. 내일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의 내 삶이 그랬듯이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고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나처럼 내일을 위한 오늘의 희생이나 고통이 아니라 매일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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