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외과의사회 추계 학술세미나가 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내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어서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우리 삶은 절대로 완벽할 수 없다. 당연히 완전무결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장 큰 두려움은 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측정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데서 온다. 나를 가장 놀라게 하는 것이 내 자신 안에 있는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결점과 부족함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지만, 완벽해지고자 하무리 노력해도 결국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보석은 존재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다.
'옥의 티'라고 약간의 흠이 오히려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게 만들 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의 결점과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강점과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완벽해지기를 바라고 다른 사람의 눈에도 완전무결해 보이길 바란다. 그러나 금은 순금이 없고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없는 법이다. 어차피 완벽할 수 없는 인생이므로 완벽해지기 위해 나 스스로를 채찍질할 이유도 없다.
나는 노래를 못하고 악기를 연주할 줄은 모르지만 목소리는 좋고 인간관계가 좋으니까 사람들과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즐길 수 있다. 무엇이 되었든 나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재주와 장점이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장점과 재능을 갈고닦으면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찬사를 받기 전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런 자신을 믿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나 자신에게 실망할 일밖에 없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괜찮다. 나에게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장점이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단점 역시 무시하면 안 되지만 장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
스스로 재능없고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나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가장 나쁘디. 누구나 언젠가는 반드시 내 안의 빛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일 때가 온다. 그 때까지 스스로를 갈고닦고 기다리면 될 뿐이다.
내가 보는 보름달 아래 풍경을 길 건어 어떤 사람이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세상이다. 그래서 세상은 돌고 돈다고 한다. 밝은 보름달이 침대맡 창가를 밝히고, 나는 다른 누군가의 꿈을 밝힐 수 있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