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은연 중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 따라 내 감정이 반응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상황을 변화시키면 자연스럽게 내 감정이 정리될 것으로 믿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어떤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이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 삶이 어떤 사람을 만나지 않음으로써 편안해진다는 행동주의적 사고방식 때문에 인간관계에 갈등이 생겨나게 된다. 그것은 '야, 이런 상황은 정말 끔찍해!'라는 과장된 생각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정말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고 당장 변화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폭발하고 말거야라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어떤 상황이 과장되고, 세상을 내 생각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겨난다.
그런 사명감을 이행해야 책임을 완수하는 것으로 믿음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선호하는 것도 다르게 마련이다. 뭔가를 선호하는 마음과 어떤 것을 참아내지 못하는 마음은 엄연히 다르다.
뭔가를 바꾸고 싶은 마음과 꼭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도 다르다. 가능하면 기분 좋게 있을 수 있는 환경을 찾아 편안하고 쾌적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 생각하지만, 마음이 평안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평온한 마음으로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마음으로 행동하면 설사 환경을 내 생각대로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삶이 즐겁지 않을 수 가 있다.
애써 만든 이상적인 환경이 침해당할 수도 있다는 끊임없는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또다시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물직적인 환경을 바꾸는 데서 행복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자 한다. 이런저런 조건을 충족시켜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로 목표를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동안의 성취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바뀐다.
지금의 모든 것이 유지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 잡게 되면서 물질적인 것에 초연하지 못한 성향을 억누르기 위해 물질을 소유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 역시 마음의 균형을 잃고 비뚤어진 환상 속에서 돈과 물질을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파괴적인 물질로 받아들이는 과장된 행동을 하게 된다. 일상의 삶을 과장하지 말고 신중하고 순순하게 받아들이며 사실에만 집중하고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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