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다른 사람과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 나는 "잠깐!"하고 그 상황을 중지시키고 거기서 벗어난다. 그리고 조용히 그런 상황이 발생한 이유를 생각해본다. 특히 상대로부터 비난받았다고 생각될 때도 그 자리에서 반격하지 않는다.
잠깐 물러서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면 내가 어디서 덫에 걸렸는지 알게 되고, 그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미 시작된 언쟁까지도 대꾸를 피하고 무대응함으로써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다. 부부싸움에서도 똑같은 대응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살아왔다. 나 혼자만 그렇게 한다고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이 그렇게 시작함으로써 상대도 혼자 떠들 수는 없게 된다. 누군가 시작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어떤 한 사람이 그 상황을 멈추고 공개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교착 상태가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는 있지만 곧 서로를 편안하고 자유롭게 할 잠재력이 생기게 된다. 눈길 하나와 말 한 마디로 악화시키기 상호작용 방식을 중단하게 만든다.
아주 잠깐이라도 판단과 오해의 악순환을 중단하면 문제 뒤에 숨어 있는 무의식적 신념과 느낌을 깨달을 수 있게 되고, 그런 통찰이 상황에 대해 더 자연스럽고 더 부드럽고 현명한 선택을 가능하게 만든다.
한 쪽이 공격적인 언사를 사용하지 않거나 더 주의 깊게 듣기로 작정을 하고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더 편안해지고 덜 방어적이 된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더라도 문제 해결에는 가까이 갈 수 있다.
긴장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대응을 멈추게 되면, 진실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게 된다. 그 전환점은 한 쪽이 감정적인 대응을 멈추고 상대를 배려해주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지 않게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조종당하고 있다는 수치스러운 감정에서 빠진 결과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따뜻하고 즐거운 애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상대방에 대한 분노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게 되고, 서로의 친밀감을 공유하게 된다. 상황의 흐름에 그대로 몸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잠깐 멈춰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던 길을 멈춰서서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은 기운을 되찾게 하고 세상의 반응력을 느긋하게 만들며, 내가 진정으로 느끼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제대로 받아들에게 된다. 그런 개방적인 행동에서 연민과 배려, 사랑과 신뢰가 향상되기 시작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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