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1970년대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며 시작한 경제개발시대를 시작하면서 미국 등 유럽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선진국들을 배우고 따라가는데 온 국력을 투입하면서 많은 전통 문화를 잃고 급진 진보적 이념들이 참 진리인 양 착각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가족의 본 모습을 잀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다. 내 삶이 다른 사람과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면서도 우리 집안의 전통을 그대로 지키면서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쏟아 왔다.
우리 나라에서는 누구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이념 체계 안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대부분 할 수 있는 평등 사회를 지향해왔다. 그러나 어느 곳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달리면서 겉으로는 거칠게 보이는 것도 사힐이다.
사회 정치적으로 도시에서는 보수와 진보라는 각각 서로 다른 이념적 특성을 가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으며, 서로 충돌하면서 더 거칠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고 한 피부색이라 눈이 시리지도 아프지도 않다.
그러나 서울 등 대도시에는 여러 지역, 다양한 민족들이 뒤섞여 살아가게 되면서 어지럽기는 하다. 외국에 가보지 못해도 그 지역사람들을 여기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일하고 살아가면서 세상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고 우리 것을 전하기도 한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경험하면서 편견도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지역적, 직업적 차별의식이 남아 있기도 하다. 더른 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하는 때를 더러 보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만나 친구로, 또는 친구의 친구로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사람 살아가는 것은 똑같다는 평범한 진리를 느끼기도 한다. 처음에 차별적으로 보게 되던 다른 생활문화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인종 차별적 사고 방식이나 의식들이 많이 평준화되었다.
어디를 가나 항상 가방을 앞으로 안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일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우리의 문화에 누군가 물건을 두고 가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신고한다.
아픈 사람을 보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은 "도둑이야"라 소리치며 잡아 잃은 물건을 찾아주거나 어려움을 함께 풀어주는 사회적 주인의식이 아직도 살아있는 곳이 우리의 도시들이다.
우리는 오히려 어려운 일에서는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는 일이 아예 없다. 따닥따닥 붙은 줄서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만의 인정을 느끼며, 서로 어려움이나 거북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우리만의 문화적 차별성이라 생각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9월 그믐날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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