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뒷목이나 어깨죽지, 등이나 허리 등이 아파 만나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만큼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날씬해지거나 더 근육질의 몸을 갖고 싶어 한다.
또 더 키가 크거나 얼굴에 기미나 주름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지금 그대로의 몸을 진심으로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평소 생각은 신체를 통해 전달되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에 대한 느낌들은 결코 무시될 수 없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선생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씀 중의 하나가 "자세 똑 바로 해!"라는 지시였다. '바른 자세'라는 말을 들으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지 물어보면 제대로 이야기하는 분이 한 사람도 없다.
바른 자세란 겉으로 보기에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가 없도록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 또는 그런 자세를 말한다고 국어 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바른자세란 머리(귓구멍)부터 발끝까지 몸의 주요 관절이 일직선으로 정렬된 상태로, 차렷 자세를 의미한다.
그래야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하며 앞뒤전후와 좌우의 균형이 맞는 이상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척추는 자연스럽게 S자 형태를 유지해서 허리와 골반의 균형이 유지되고, 복부 등 중심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게 된다.
일상에서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골반을 앞으로 당겨 허리를 곧게 세운 자세를 유지하고, 학생들이 수업하는 방식으로 30~5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기지개를 켜든다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이 굳어진 것을 풀어준다.
서 있을 때는 체중을 고르게 분산하고, 어깨를 자연스럽게 편 상태에서 복부에 힘을 주어 중심을 잡아 일자로 유지하면 척추 건강과 통증 예방할 수 있고, 무리한 인위적 교정보다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샤워할 때 자신의 전신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지금까지 외부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지만 내가 받아들인 모든 것은 거부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 평소 신체적 핸디캡이라 여겼던 부분들이 얼마나 소외되고 외로웠을지 이해된다.
이런 생각이나 문제들이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사랑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내가 내 몸을 사랑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매일 샤워를 할 때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개선시키려는 바른 자세 유지 시도가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되더라도 꾸준히 고통스러운 자세 회복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날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정적 생각들이 사라지고, 멋진 아름다운 나신에 탄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목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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