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파란 것은 그만큼 가슴을 열고 세상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꿈꾸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욕심이 없다'는 말은 진짜 욕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욕망이 없되 그마저도 가능한 한 줄인다는 의미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명예나 이익 같은 것이 내게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그런 것들에서 자유롭다고 당당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삶에 대한 타성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게는 여전히 뜬구름 같은 것이다.
주위에서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은 마음이 넓고 생각이 담백해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기꺼이 다른 사람을 품고 도와줄 줄 안다. 평소 매사에 청렴하고 정직한 성품을 갖고 있어 매사에 당당하고 사심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일상 생활에서 정말 아무 것도 바라는 바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적당한 삶의 욕구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인생이 목표를 이루게 된다. 욕심이 없다는 말은 반사회적인 욕심을 버린다는 말이다.
재물이나 권력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같은 사익 추구의 욕망이 생긴다는 것은 사사로운 명예나 이익을 취하고 싶은 욕망을 만족시키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일단 그런 욕망에 빠지게 되면 그런 욕심의 노예가 되어 자질도 그런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만약 스스로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나 자신의 의식과 인격을 항상 깨어있도록 유지해야 자아를 잃지 않고 고귀한 본래의 성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된다.
살아오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정말 사사로운 명예나 이익을 쫓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내가 먹은 달걀이 맛있으면 사람들의 관심은 그 달걀을 낳은 어미 닭을 보고 싶어 한다. 이것이 얼마나 쓸모없는 일인가.
삶에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수양이며, 내가 느끼는 정신적 만족이다. 유명세나 재물은 바람 따라 왔다가 흘러가는 멋진 구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탐하다가 실망하여 자살하기도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안타깝다.
누구나 느끼지만 사사로운 명예나 이익은 얻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과 같은 허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쁘게 살다 보면, 온갖 풍상을 다 겪은 뒤에야 인생의 갖가지 맛과 멋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욕망이라도 일단 빠져들면 급류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처럼 점점 자신을 잃게 된다. 마침내 큰 코를 다친 후에야 모든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지를 때닫고 청빈한 삶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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