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최고의 철학적 화두가 되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또한 부족한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현실에 만족하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세상에는 바꿀 수 있는 일과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 우리는 흔히 바꿀 수 없는 일을 바꾸려고 하는 시도와 노력에 쓸데 없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괴로워하며 세상을 한탄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일이다.
일단 나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단점에 집중하는 대신에 나의 힘과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그것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나 자신의 자부심의 바탕을 만들게 된다.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완벽한 세상이 내 앞에 펼쳐진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위해 감동하고 충분한 동정심과 연민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베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살다 보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냥 내가 원하는 것은 외면한 채 강박적으로 세상이 원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이다. 가장 우호적이어야 할 스스로에게 폭압적 권위를 행사하고 있다.
나의 부족함 또한 하나의 그림자이고, 그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빛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부족함 또한 인생이 나에게 주는 하나의 중요한 선물이다. 그런 선물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완전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살아오면서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거의 그렇게 살아왔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상상할 때보다 막상 겪어보면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온전한 나의 자부심은 내 마음 속에 살아있기 때문이다.
오늘 날의 세상은 정말 정밀한 기술들이 너무나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런 기술들의 조력을 받는 삶은 정말 멋지고 행복하다. 그런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나 자신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불완전성 때문에 우울하기보다 오히려 내 삶이 허락한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면 세상은 신기하게도 내가 감당하지 못할 일이나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완벽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는 순간 헬스클럽이나 성형외과가 요즘처럼 성황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향기로운 꽃도 시간이 지나면 지게 마련이다. 가을 볕이 아무리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겨울이 오게 마련이다.
완벽함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 마음 속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런 사랑의 빛이 마음을 비출 때 누구나 마음 속에 있는 완벽한 자신과 만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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