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말 많고 탈 많던 노사정 간의 노동시장 개혁방안이 먼저 한국노동총연합회의 중앙집행위원회을 통과함으로써 조금 현실성에 무게를 두게 되었다. 인생살이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말은 맞지 않다. 특히나 젊은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른들이 할 말은 아니다.
부모들은 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안되는 일도 해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법(法)'이라는 말은 '현실'이나 '현상'의 문제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어쨌던 변화할 일은 변화해야 하는 법이다.
세상살이에는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쨌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일 뿐이다. 그것들을 없애거나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나에게만 집착할수록 상황은 나빠지고 괴로움만 더해질 뿐이다.
물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고 달갑지 않는 상황도 한 동안 견뎌야 할 것이다.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길 가운데 자라고 있는 나무처럼 그 자리에 있는 나무가 의식에 완전히 박혀야 삶에 불편감이 없어진다.
길 중앙을 막고 에 있는 나무라고 해서 언제나 뽑아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무 그대로 가치를 부여하고 함께 살아가자고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것이 새롭게 나의 없어서 안되는 이웃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 인생살이다.
인생과 외교에는 절대적 선이 없다는 말처럼, 내가 손해보지 않을 최대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절대적 선이라는 고집에 집착하면 할수록 두려움과 화만 나게 되고 자신에 대한 무력감에 빠지게 되고 종종 자신의 감정까지도 거부하는 사람들도 보게 된다.
화가 나면 '이렇게 화가 나면 안 되는데 왜 이리 화가 나지?'라고 생각하면 화가 난 것 때문에 더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감정도 분명히 생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의 감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2차, 3차 생각들이 생겨난다.
인생살이에서의 희로애락은 내가 느끼는 감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화가 나기도 하고 초조해지거나 우울해지고, 혹은 부끄럽거나 기쁠 수도 있다. 그런 기분을 갖는 것은 우선적으로 나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다.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도 기뻐할 수 있다. 왜나고? 그 기능을 선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재건축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면, 그런 걱정이 위험을 경고해주고 사전에 준비를 하라고 보내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의 신호를 잘 수용하여 이해하면 삶이 수월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분노는 강한 감정의 표출이며 스스로를 관철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슬픔은 삶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잃었음을 알려준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