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이 세상에 태아난 이후 끊임없이 희로애락의 감정에서 벗어난 적이 없이 항상 나라는 신체나 마음에 기반을 두고 함께 있으면서 나의 모든 인식에 수반되며 쉽 없이 흘러가는 것이 감정이다.
괴로운 감정에서는 벗어나고, 즐거움에 집착하거나 중립적인 감정은 무시하며 정상이 되고자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진정한 성숙은 불편한 감정이라고 멀리 벗어나려 하지 않고 즐거운 감정에 매달리지도 않으며, 감정의 흐름과 함께 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현재나 과거의 삶에서 정서적으로 즐겁거나 즐겁지 않는 감정 모두에 관심을 두고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면 내면의 경험이 깊어지게 된다.
주관적인 기분의 흐름에 마음을 열고 감정을 내놓으려 더 많이 애쓰지 않으면서도 나를 파괴하지 않아야 함을 이해하게 된다. 내가 그만큼 중요한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 다는 말이다.
감각적인 감정은 몸에서 경험한 것으로 즐겁거나 즐겁지 않거나 중립적인 것으로 구분이 확실하지만, 마음으로 체험한 비감각적인 감정은 모호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과거의 흔적에서 전달되지만 현재의 마음도 가득 채우고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신체 경험인 감각적 만족에 덜 의존할수록 존재 자체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내적인 감정의 중요성을 받아들일수록 자아의 신비함에 스스로를 열고 주관적인 탐색이 가능해진다.
나를 포함한 세상 만사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내가 객관적 대상이라 여기는 모든 것들도 사실은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나 자신의 개인적 주관성, 내면성, 연속성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내 삶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감정의 중도적 흐름에서 어떤 종류의 감정이라도 차단하지 않고 명상을 통해 자세히 관찰하고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무의식을 정신적 영적 훈련의 중요한 재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라는 다선 가지의 인체적 감각의 차원 너머에 마음 그 자체를 느끼는 무의식 혹은 마음이라는 느력이 있다. 여기서 기억, 꿈, 성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아의 연속성과 같은 것도 바라볼 수 있다.
마음이 갖는 감정의 즐거움과 고통스러운 측면을 포함해 개인이 체험하는 모든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의 마음 자체는 어떤 특정한 것도 아니며, 더 이상 나 자신을 피해야 할 존재도 아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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