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광화문마라톤모임 월례모임이 있었다. 달리기를 하면서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패트롤 등 봉사를 하는 순수를 지향하는 마라토너들의 모임이다. 봉사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정말로 멋진 사람들의 모임이며. 해가 갈수록 창립회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더 우월하고, 인간들 사이에서도 더 우월한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일부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인간은 누구도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현실의 삶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본성은 누구나 똑같지만, 그런 본성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의 좋은 자질을 일상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사유와 이성, 그리고 창조의 힘에 바탕을 두고, 그러한 능력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경지에 찾아야 한다.
아무리 전도유망한 잠재능력이 있다고 해도 찾지 않고 방치하고 썩힌다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삶은 말 그대로 기능적이다. 기능성 섬유가 요즘 의복의 대세를 바꾸었듯이 삶의 현실 자체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의 기능에 달려있다.
세상 만물은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사회적으로 스스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만큼만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고 있다. 사회는 구성원들의 기능의 집합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망치의 기능은 두드려 박거나 펴는 것이고, 캉은 자르는 것이다.
의사의 기능은 아픈 환자를 치료하여 행복한 인생을 지속할 수 있게 하고, 소설가는 허구의 세상을 만들어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며, 건축가는 공간을 이용하여 삶의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하고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들을 키우고 보호하고 가르치는 사람이고, 군인는 국민과 국토를 지키고 방어하는 사람이다. 그런 기능적 역할을 위해 눈은 보기 위함이고 치아는 씹기 위한 것이다. 세상에 있는 것은 모든 것이 각기 자신의 기능적 역할을 가지고 있다.
세상 만물이 지구상에 공존하면서 서로가 추구하는 존재의 방식이 다만 다를 뿐이다. 우리는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맞춰 생각하고 계획하고 상상하며 더 복잡한 일도 수행하며, 더 새로운 것도 창조하게 된다.
나 스스로 고도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다른 우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능의 선악과 다소의 차이에 따라 인간적인 차이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좋은 의사의 기준이 얼마나 환자를 잘 고치고 낫게 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당연하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명의를 찾는 것이 그것을 의미하고 있다. 무엇이든 그 존재의 기능성에 따라 좋고 나쁨을 가르게 된다.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창조하는 사람, 요즘 말로 창조적인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다. 그런 면에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존재가 앞으로 더욱더 필요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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