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3시 30분 경에 모기 때문에 기어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이불로 온 몸을 감싸고, 나중에는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자려니 답답하고 더워서 차라리 일어나 모기를 잡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 일어났지먼 잡지 못했다.
살아가다 주어지는 어떤 상황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나의 감정적 반응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냥 조금 참고 잠을 잘 수도 있었겠지만, 짜증나고 가려운 모기의 공격에 집중하다 흥분상태에 빠진 탓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되겠다는 내 생각에 딴죽을 걸어 일어나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면, 조금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을까?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생각의 방향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일어난 어떤 현상에 대한 자유연상을 통해 훨씬 많응 생각을 하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생각에 주목해야 되는지 몰라서 결국에는 정작 중요한 결정요소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은 꼭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무의식만이 아니라 잘못된 추론과 가정, 비이성적인 생각과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 등에 있으며, 내가 모기와의 싸움에서 진 것은 생각의 오류 때문이다.
모기가 내 피를 빨고 그 때문에 가렵고 따갑고 잠을 설치게 되는 것 자체가 잠자기를 거부하고 모기를 잡기 위해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고 평가하고 내면의 상을 만드는 생각의 과정을 통해서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인식 과정은 말그대로 정반합의 원칙을 따른다는 생각이다. 하나의 생각이 생기면, 그에 따른 또 다른 모순되기도 하는 생각이 유발되고, 결국에는 모두가 조금 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여 조금씩 영리해지는 것이다.
의학이나 심리학의 어려움은 자칫 사람들에게 질병의 꼬리표를 하사함으로써 환자라는 선물을 주기는 하지만, 정작 그에 대한 애정어린 보편적이고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법은 주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생각들에서 정서적 장애와 행동상의 문제들을 유발하게 된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행동의 바탕이 되는 요소들에 대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은 감정적으로 균형잡힌 삶을 가능하게 만든다.
의미 있는 목표를 지향하는 행동 또한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나만의 생각을 통해 나만의 삶의 철학을 만들어가면서 의미있는 가치 목표를 지향하는 행동 또한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삶의 장애들이 정신적 병이 아니라 오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