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관련된 금언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바로 지금이 가장 멋진 순간이다."는 탁닛한 스님의 말씀도 역시 그 말이다. 내 앞에는 끝없는 미래가 펼쳐져 있지만, 지나간 과거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금 현재란 바로 과거로부터 눈 한 번 깜짝일만큼 떨어져 있는 미래로 이어지는 찰라적 순간을 말한다. 존재하고 있는 모두와 존재했던 그리고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은 끝없는 현재다. 지금이라고 부르는 바로 이 순간이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삶과 죽음이 갈리는 위험한 순간을 지나 '휴우!"하고 안도의 숨을 쉬는 그런 찰라에만 직접 보거나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현재의 진면목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일이 일어나고 사라져도 상관하지 않는 이 순간이다.
그런 순간의 존재를 깨닫고 집중하여 현재 속에서 생활할 때 끝없는 상상을 통제할 수 있다. 바로 지금의 중심이 현재이며, 현재의 상태를 바라보는 것이 명상이라 부르는 마음챙김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중심에 서게 하는 일종의 기술이 명상이다. 자주 현재의 중심에 집중하면 충동적으로 나쁜 일이라 판단하여 반응하는 것을 억제하고, 그 대신 관찰함으로써 한결같이 중심에서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삶 자체를 바라보는 습관이 생긴다.
그래서 명상은 삶에서 탈출하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실재로 존재하기 위한 준비상태라 할 수 있다. 살아가는 것은 의식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는 무념 무상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항상 중심에, 여기에 머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을 말한다.
내 생각이 지금 현재의 중심에 머물수록 언제 어느 방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힘을 모아 그것을 맞아 움직일 준비가 된다. 현재의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하면서 그 일에 대해 걱정만 하고 있다면 예상치도 못한 일을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
하루 단 5분이라도 척추를 바로 세우고 편한 자세로 앉아서 눈을 지그시 감고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해보자. 다른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천천히 호흡에만 집중하자. 마음에 세상 만사에 동요하지 않으면 그 때가 바로 어디를 가든 편안한 장소가 된다.
"진리를 확인한 사람들에게 진리는 쉽게 그 힘을 빌려준다."는 말은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내 삶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우주가 깨어있는 존재이며, 의식이 있어 인지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존재 하나하나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살아있는 동안 나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주와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당연히 교훈이든 고통과 불행이든 세상에서 배우기 위해 태어났다. 내면의 힘을 기를수록 세파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오늘도 흥겹거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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