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달픈 것이 본성이다. 그런 본성을 바라볼 수 있으면 삶이 고달프지 않게 된다. 그냥 살만한 것이 된다. 고달픔보다 오히려 더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삶의 길 위에서 만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바로 인생의 스승들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지역과 모습과 생각으로 비슷한 삶의 환경을 비슷하지만 더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나와 같은 듯 다른 삶을 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본래 사람이기에 애써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
같은 의미로 세상을 그 모습 그대로 세상이기에 애써 존재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사람이 되고 세상이 존재하게 된다. 순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비교하지 말고 내려놓고 또 인연에 따라 새롭게 채워넣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면 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밖으로 보여주는 삶에 대한 욕망의 덧없음을 깨달을 수 있다. 나는 이미 이 세상을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살아가기에 충분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
마음을 비우는 것, 즉 마음 속 욕망을 내려놓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바르게 채우고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다. '악'이란 사회에서 그렇게 정의한 것이고, '선'이란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일 뿐이다.
톰과 제리에서 톰이 어떻게 제리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제리는 못 생기고 귀찮게만 하는 존재인데.. 세상은 나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는 객체가 아니다. 세상 사물 자체가 서로 다름을 나타내는 것이지 내가 나의 필요에 의해 탐색하다가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말처럼 세상과 내가 다름을 깨닫는 것 뿐이다. 세상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나 자신의 주관적인 존재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산과 물이 내가 주관적 입장에서 보는 객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저 세상 만물을 다른 사람의 서로 다름을 담담히 받아들이면 내가 흥분할 이유가 없다. 왜 불필요한 것들을 잔뜩 짊어지고 고민하고 있느냐고 힐난할 이유가 없다. 그 사람은 아직 자신이 쓸모없는 것을 나누어줄 상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짐을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 사람을 힐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경의 말을 전해야 하는 것이 맞는 이치다. 마음에 편안한 삶이 각자의 천국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등 따시고 배부르면..."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 나의 천국이라는 의미다. 나만의 상황에 즐겁게 충실하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 일상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살 수 없을 만큼 괴로운 것 또한 아니다.
가끔은 그런 괴로운 일상의 삶이 나에게 행복을 전해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면 그런 삶도 편안한 휴식처로 멋진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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