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에서 근본적인 질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살아가면서 간혹 그 여정이 순조롭지 못하고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 그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힘든 일을 만났을 때 필요한 것은 수백 년 동안 입증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다. 만나는 여러 가지 장애와 난관들 중에서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하기 마련이며, 매사 좋은 것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지만 모든 것을 좋게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비이성적 생각으로 상황을 현재 있는 그 자체보다 더 나쁘거나 수용하기 힘들게 만들기보다 이성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평온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불가피한 상황들과 평화 협약을 맺을 수는 있다.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나 스스로를 파멸을 초래하는 원한에 의한 고의적 살인이나 전쟁, 환경오염 등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자초하는 이런 부류의 상황들은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나쁜 일들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에 그다지 많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각자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며, 결과 또한 스스로 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권한에 속하는 일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한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지만, 60년 이상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노력에 따라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예가 될 수 있다.
지난 번 목함지뢰 도발 때도 자발적으로 병장들이 전역을 반납하고 공격에 대비할 정도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이런 평화로운 생각과 행동방식이 사회 전반에 관철된다면 그것이 바로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외부의 세상은 조절하기 힘들지만, 그에 대응하는 나의 내면세계는 언제나 조절 가능하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결코 확실하게 알지 못하지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인생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며, 모든 가시를 다 제거하기는 완전히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어도 맨발이 아니라 신발을 신고 나설 수는 있다. 그런데 흔히들 외부 상황을 통제하려고 하기 쉽다. 신체와 질병, 삶과 죽음을 스스로 통제하려고 한다.
자연까지도 어떻게 해서든 복종시키고자 한다. 신발은 놔두고 가시를 제거하려고 자꾸만 애쓰는 것이다. 매사를 시시콜콜 자기 통제하에 두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밑바탕이 튼튼한 신발을 신으면 만사가 평온하게 해결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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