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화날 일이 정말 많다. 부부싸움에서, 직장 또는 모임의 동료나 선후배들 사이에도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 자식이 내 말을 안들어 화가 난다는 사람도 있고, 출퇴근 길에 차가 밀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분노는 한 번 시작하면 이성을 마비시켜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마약과 같다. 한 바탕 분노를 폭발시키거나 늘어놓고 나면 전쟁터처럼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남겨 결국 나도 나에게 분노를 일으킨 사람처럼 다른 사람의 피해를 주게 된다.
살아가다 보면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하고 툭하면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툭하면 누구나와 싸우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그를 피하게 되고...결국 마을을 떠나게 된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겨울 갈대밭에 붙은 산불처럼 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이 불지 않으면 갈대의 양이나 질에 따라 분노의 화염이 어느 곳으로 튀거나 휩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화는 사람을 경솔해보이게 만든다.
세상을 살다 보면 아예 화를 내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스스로 자기 통제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통제를 해야 한다. 분노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쥐약 먹은 개처럼 미쳐 제멋대로 날뛰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화가 났을 때 그 감정을 가슴에 쌓아두는 것은 분명 건강에 해로울 것이다. 그렇다고 분노의 노예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분풀이를 한다면 공격받은 동물과 똑같다. 더 큰 문제를 만들거나 더 많은 사람이 다치게 된다.
나는 달리기를 하면서 화를 발산하고 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 분노는 양날의 칼이라고 한다. 잘 다루면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지만, 잘못 다루면 이성과 지혜를 앗아가는 광풍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스스로 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분노에 휩쓸리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속이고 업신여기며 비웃고 깔보더라도 나는 그저 참고 양보하고 내버려두고 피하고 견뎌내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공경하며 더불어 다투지 않고 몇 년이 지나면 그 사람들이 시들해져서 모든 것이 이치대로 제자리를 찾게 된다. 삶은 원래가 함께 더불어 사는 곳이라 내가 원치 않는 일이 언제든지 일어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모든 모욕과 비웃음, 실패는 상대하지 않으면 반드시 제 풀에 연기처럼 사라지게 된다.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마음에 평정심을 회복하여 참으면 어느 순간 고통이 지나갔음을 깨닫게 된다, 그럼 모욕과 비웃음, 실패가 가장 귀한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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