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고독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가슴 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사랑해보지 않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고독할 일이 없다는 말이다. 고독은 사랑이 주는 가장 의미심장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또 다른 고독한 영혼들을 만나 상호간의 심오한 사랑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소중한 정신적 세계를 세우게 된다. 그러면서 사랑이 없는 고독한 삶을 두려워하게 된다.
살다 보면 피하고 싶거나 원하지 않는 일일수록 더 자주, 더 가까이 닥쳐오게 마련이다. 그런 것 중에 하나가 고독이다. 누구나 고독을 피해 도망갈수록 고독의 그림자는 내 곁에 더욱 바짝 맴돌며 더욱더 나를 엄습하고 억누르게 된다.
나 혼자 뿐이라는 고독감에 빠질 때는 그냥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무작정 달려보자. 달리면서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저절로 고독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내가 원하던 행복감이 마음을 채우게 된다.
고독은 외로움과 다르다. 외로움은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지만, 고독은 충만하게 만들어 준다. 고독을 통해 홀로 자연과 나 자신과 정신적인 대화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게 된다. 화려한 세상의 겉모습에 속에 숨은 고독의 뿌리를 이해하게 된다.
세상살이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조금씩 옅어질수록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더욱더 어려워진다. 나 자신의 삶이 늘어나는 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고독의 심연에 빠져들게 된다.
고독의 괴로움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나 자신의 삶을 제대로 참아낼 수 있을까 불안하게 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면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그런 삶에 익숙하게 된다. 그러면서 더 이상 괴롭지도 않으면서 충실한 삶을 사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혼자 있어도 편안할 만큼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고독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행복으로 다가가는 기회의 문이 되는 것이다. 삶에서는 고독 자체가 핵심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나 자신과 친하게 지낼 줄 알게 되면 삶에 지칠 때마다 스스로 힘을 회복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나 다름없다. 홀로 지새우는 밤에도 차분이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일상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고독을 또 하나의 행복으로 바꾸어준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드라마는 희로애락의 이야기들이 적절하게 스며들어 있어야 하고,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달고 시고 맵고 쓴맛을 내는 향신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인생도 똑같다. 여러 가지 맛을 본 후에야 비로소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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